러시아 모스크바 오피스 시장에 공급 과잉이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 건설 전문지 스트로이가제타(Строительная газета)에 따르면 2026년 1~9월 모스크바에서 준공된 오피스 면적은 87만9천㎡였다. 2025년 같은 기간의 두 배 가까운 규모로, 107만㎡를 기록한 2014년 이후 가장 많다.

3분기에만 23만㎡ 준공

이 수치는 부동산 컨설팅사 Nikoliers 홍보실이 이 매체에 밝힌 것이다. 올해 3분기 한 분기 동안 모스크바에 새로 지어진 오피스는 23만㎡였다. 매체는 신규 공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비어 있는 사무실, 즉 공실도 함께 늘고 있다고 전했다.

건물주가 세입자를 찾아 나서는 시장

같은 매체는 별도 분석 기사에서 지금의 모스크바 오피스 시장을 최근 몇 년 중 가장 흥미로운 시기로 평가했다. 오랜만에 공급이 수요를 눈에 띄게 앞지르면서, 세입자가 사무실을 찾아다니던 구도가 뒤집혔다. 이제는 건물주가 임차인을 끌어오려고 경쟁하는 상황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기업 본사를 바라보는 시각도 바뀌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본사는 단순한 비용 항목에서 벗어나 영업을 돕고, 인재를 붙잡고, 조직 문화를 만드는 전략 도구로 쓰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 고를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진 만큼 사무실을 회사의 얼굴처럼 보여주는 '쇼룸'으로 다듬으려는 수요가 커지는 셈이다.

아이를 위한 주거 환경 논의도

스트로이가제타에 따르면 11월 10일 러시아 연방 시민회의소에서는 전문가 포럼 '대도시의 아이들. 친화적 환경 2.0'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아이들이 자라기 편하고, 성장 단계마다 도움이 되는 아파트와 단지 마당, 동네를 어떻게 설계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왜 주목할 만한가

두 소식은 모두 공간을 면적이나 비용으로만 보지 않고, 그 안에서 지내는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로 판단하려는 흐름을 보여준다. 사무실이든 집이든 머물고 싶은 공간을 만드는 일이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홈오피스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재택근무 책상 주변을 화상회의 화면에 잡히는 배경까지 생각해 정리하면 일에 집중하기도 좋고 상대에게 주는 인상도 좋아진다.
  • 비용보다 쓰임새 먼저: 리모델링 예산을 짤 때는 가족이 실제로 오래 머무는 공간부터 우선순위를 둔다.
  • 아이 방은 바꿀 수 있게: 높이 조절 책상이나 이동식 수납처럼 아이가 자라면서 배치를 바꿀 수 있는 구성을 고려한다.
  • 함께 머무는 자리 만들기: 거실이나 주방 한쪽에 가족이 같이 쓰는 큰 테이블을 두면 대화와 생활이 자연스럽게 그곳으로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