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부동산 전문 매체 realestate.com.au에 따르면, 호주 주택시장이 전국적으로 식어 가는 가운데 각 주의 주도 중 집값 하락을 피한 곳은 태즈메이니아의 호바트뿐이다. 같은 날 이 매체는 내 집 마련 비용을 줄이는 대출 방식과 해외 휴양지 숙소에 투자한 사례도 함께 다뤘다. 세 소식을 한데 묶어 보면 지금 호주 사람들이 집값과 주거비 부담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가 보인다.

호바트만 버틴 이유

이 매체는 호바트가 다른 도시들과 달리 버틸 수 있었던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시장에 나온 매물이 적다는 점, 그리고 다른 주에서 이 도시로 옮겨 오려는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이다. 사려는 사람은 꾸준히 있는데 팔려는 집이 적으니, 전국적인 둔화 흐름 속에서도 값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자료에는 구체적인 상승률이나 하락률 수치가 나와 있지 않아, 어느 정도 차이가 났는지는 원문 보도를 더 지켜봐야 한다.

보증금 부담을 줄이는 대출

두 번째 기사는 이른바 전문직 대출(professional loans)을 소개했다. realestate.com.au에 따르면 일부 차입자는 보증금을 적게 내는 이 상품으로 수만 호주달러를 아끼고 있다. 정부 보조금을 받지 않았고 생애 첫 주택 구입자가 아닌데도 이런 효과를 봤다는 점이 눈에 띈다. 큰돈을 한꺼번에 마련하기 어려운 구매자들이 제도 지원 말고 금융 상품 구조로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법을 찾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국경 밖으로 눈 돌린 투자

세 번째 사례는 시드니에 사는 한 아버지와 친구들의 이야기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인도네시아 롬복에 빌라 다섯 채를 함께 지었다. 한 채를 짓는 데 든 비용은 시드니 주택 중위가격의 일부에 불과했고, 처음에는 휴가용으로 시작한 투자가 지금은 단기 임대 사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집값이 비싼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국내 시장 대신 해외 휴양지로 눈을 돌리는 흐름을 보여 준다.

왜 주목할 만한가

세 기사에 공통으로 깔린 것은 집값과 주거비 부담이다. 시장 전체가 식어도 공급이 빠듯한 지역은 가격이 버티고, 구매자들은 대출 구조를 바꾸거나 투자 지역을 넓혀 부담을 나눈다. 한국 독자에게도 낯설지 않은 고민이며, 집을 새로 사기보다 지금 사는 집을 고쳐 쓰는 선택이 더 중요해지는 배경이기도 하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이사 계획이 불확실하다면 철거나 구조 변경 같은 큰 공사보다 도배, 조명 교체, 수납 보강처럼 다음 집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작업부터 하자.
  • 단기 임대나 매매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벽과 바닥 같은 큰 면적은 무난한 중간 톤으로 마감하고, 취향은 패브릭과 소품으로 드러내는 편이 유리하다.
  • 공사 예산을 짤 때는 자재비와 시공비를 나눠 적고, 예상하지 못한 하자 보수에 대비해 여유 예산을 따로 잡아 두자.
  • 오래된 아파트라면 눈에 보이는 마감보다 창호 틈새, 배관, 누수 흔적을 먼저 점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비용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