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주거·건축 소식은 성격이 크게 다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단독주택 매물, 나이지리아의 골프 단지형 주거 개발, 베트남 국경 지역의 기숙학교 건설이다. 규모와 목적은 제각각이지만 함께 놓고 보면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라마다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미국: 스페인 양식 주택이 시장에 나오다
인도네시아 매체 detikProperti에 따르면 채드 로우는 가족을 잃는 아픔을 겪은 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자택을 매물로 내놓았다. 이 집은 스페인 양식으로 지어졌고 호가는 324만9천 달러이며, 기사 제목에서는 약 580억 루피아로 소개됐다. 기사가 전하는 공간 정보는 양식과 가격 정도로 많지 않다. 다만 스페인풍은 흔히 흰 회벽과 아치, 흙빛 마감재로 떠올리는 스타일이어서, 한 채의 매물 소식이 특정 건축 양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나이지리아: 여가와 묶인 단지형 주거
나이지리아 경제지 BusinessDay에 따르면 주택 개발사 믹스타 아프리카(Mixta Africa)는 ‘라코웨 레이크스 골프 앤 컨트리 이스테이트’를 확장하면서 새로운 주거 상품을 선보였다. 자료에는 세부 구성이 나와 있지 않다. 그래도 골프장과 결합한 단지라는 점에서, 집 한 채가 아니라 주변 환경과 여가 시설까지 하나로 묶어 제안하는 방식으로 읽힌다.
베트남: 함께 짓는 생활 공간
베트남 건설 전문지 Báo Xây dựng에 따르면 잘라이성 건설투자사업관리위원회는 10월 30일, 국경 지역 사(xã)에 여러 학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기숙학교 7곳을 짓는 ‘90일 밤낮 집중 캠페인’을 정리하는 회의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군과 공안이 보탠 노동은 7만7천 노동일을 넘었다. 주택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먹고 자고 배우는 공간을 짧은 기간에 집중해서 지어냈다는 점에서 생활 공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세 소식에서 보이는 흐름
공통점은 집과 생활 공간의 가치를 건물 하나만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미국 사례에서는 개인 주택의 건축 양식이, 나이지리아에서는 여가 시설과 결합한 단지 환경이, 베트남에서는 공공과 지역이 함께 만드는 공동체 공간이 중심에 놓인다. 개인의 취향, 개발사의 상품 기획, 공공의 필요라는 서로 다른 동력이 각국의 주거 풍경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양식은 한두 요소로 표현하기: 스페인풍 같은 특정 스타일을 원한다면 집 전체를 바꾸기보다 아치형 거울, 흙빛 계열 패브릭이나 소품처럼 바꾸기 쉬운 요소부터 들이는 편이 부담이 적다.
- 집 밖 공간까지 생활 동선에 넣기: 단지 커뮤니티 시설이나 산책로를 생활의 일부로 보면, 실내에 모든 기능을 욱여넣지 않고 여유 공간을 남길 수 있다.
- 아이 방은 구역을 나눠 정리하기: 기숙 공간처럼 잠자는 곳, 공부하는 곳, 수납하는 곳을 분명히 나누면 작은 방도 정돈된 느낌을 준다.
- 공정 순서와 일손을 먼저 정하기: 셀프 시공을 짧은 기간에 끝내려면 철거, 도배, 바닥 같은 작업 순서와 도와줄 사람을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