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의 고급 신축 아파트 시장에서 실내 마감까지 끝내고 파는 매물이 역대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었다. 러시아 건설 전문지 스트로이가제타(Строительная газета)에 따르면, 부동산 컨설팅 기업 NF GROUP 홍보실은 2026년 3분기 기준으로 모스크바 엘리트급 신축 단지에서 지금 살 수 있는 물량 중 완성 마감이 들어간 곳은 12%뿐이라고 밝혔다.
5년 사이 42%에서 12%로
NF GROUP은 5년 전에는 이 비율이 42%였다고 설명했다. 마감 포함 매물 비중이 5년 동안 30%포인트 줄었다. 수요가 줄어서 생긴 변화도 아니다. 회사 측은 빨리 입주할 수 있고 수리에 드는 시간을 줄여 주는 주택에 대한 구매자들의 관심은 지금도 그대로라고 전했다.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은 그대로인데 공급만 줄어든 셈이다.
자료에는 공급이 왜 줄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다. 다만 고급 주택 시장에서는 마감 없이 집을 넘겨받은 뒤 집주인이 직접 꾸미는 방식이 점점 일반적이 되고 있다는 흐름을 보여 주는 숫자로 볼 수 있다.
같은 날 전해진 러시아 부동산 소식
- 상트페테르부르크 오피스 매매 회복: NF GROUP 상트페테르부르크 오피스 부동산 부문 책임자인 레기나 볼로셴코는 현지 컨퍼런스에서 2026년 1~9월 이 도시에서 팔린 오피스 면적이 1만 3,300㎡라고 밝혔다. 볼로셴코 책임자는 지난해만 해도 오피스 매매 시장이 사실상 없었다고 덧붙였다.
- 모스크바 농지 활용: 모스크바시 도시재산국을 이끄는 예카테리나 솔로비요바 장관에 따르면, 모두 합해 약 30헥타르인 농업용 토지 11필지를 경제 활동에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왜 주목할 만한가
입주 시점에 맞춰 바로 들어가 살 수 있는 집을 원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지만, 공급자는 마감 없는 상태로 파는 쪽을 택하고 있다. 결국 집을 꾸미는 일과 비용, 시간이 사는 사람에게 넘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입주 전 인테리어 계획을 미리 세워 두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신축 입주를 앞두고 있다면 기본 마감 가운데 그대로 쓸 부분과 바꿀 부분을 먼저 나누면 철거 비용과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
- 바닥, 벽, 조명처럼 공사 순서가 정해진 공정은 입주 전에 한꺼번에 처리하는 편이 살면서 고치는 것보다 생활 불편이 적다.
- 타일이나 마루 샘플은 실제 집에서 자연광을 받을 때 색감을 다시 확인하면 고른 뒤 후회할 일이 줄어든다.
- 전부 셀프로 할 부분과 전문 시공을 맡길 부분을 미리 나눠 두면 일정과 예산을 관리하기 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