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즐랜드주의 대표 도시인 브리즈번과 골드코스트에서 이미 승인받은 아파트 사업이 줄줄이 멈춰 서고 있다. 현지 부동산 매체 realestate.com.au에 따르면 두 지역에서 승인을 받은 아파트 가운데 1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끝내 지어지지 못할 수도 있다. 이렇게 밀린 개발 사업의 규모는 54억 달러로 집계됐다.
승인은 났는데 짓지 못하는 이유
매체가 꼽은 원인은 두 가지다. 하나는 크게 오른 공사비, 다른 하나는 건설 인력 부족이다. 인허가 단계는 끝났어도 실제로 공사를 시작할 만큼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개발사는 착공을 미룰 수밖에 없다. 서류상으로 늘어난 공급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셈이다.
이 소식이 중요한 이유는 공급 통계와 체감 공급 사이에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승인 건수만 보면 공급이 충분해 보여도, 착공이 늦어지면 몇 년 뒤 입주 물량이 줄어 임대료와 집값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공사비와 인력 문제는 신축에만 그치지 않고 기존 주택 수리와 리모델링 비용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같은 시기 호주 주택 거래 현장
realestate.com.au는 같은 기간 눈길을 끄는 거래 두 건도 전했다.
- 빅토리아주 시골 폐가: 너무 위험해 아무도 안에 들어갈 수 없을 만큼 '거주 불가' 상태인 주택이 11만 달러에 팔렸다.
- 포트멜버른 인더스트리얼 모더니즘 주택: 독특한 디자인의 멜버른 주택이 시장에 나온 지 10일 만에 125만2,000달러에 거래됐고, 집을 보러 온 방문 그룹이 120팀에 이르렀다.
두 거래는 성격이 정반대다. 수리가 필요한 낡은 집은 낮은 가격에도 손바뀜이 일어났고, 개성이 뚜렷한 디자인 주택은 짧은 기간에 많은 관심을 끌었다. 새 아파트 공급이 막힌 상황에서는 기존 주택을 고쳐 쓰거나 공간 개성을 살리는 쪽에 수요가 몰릴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장면이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공사비와 인건비가 오르는 시기에는 리모델링 범위를 미리 나누어, 꼭 필요한 공정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두는 것이 좋다.
- 시공 인력 일정이 밀릴 수 있으니 욕실·주방처럼 전문 기술이 필요한 공정은 여유 있게 예약하고, 도배·페인트·소품 교체처럼 직접 할 수 있는 작업은 셀프로 돌려 비용을 아낀다.
- 낡은 구축을 고칠 계획이라면 누수, 배관, 전기, 결로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먼저 점검해 예산을 잡는다.
- 노출 천장, 금속 소재, 콘크리트 질감 같은 인더스트리얼 요소는 조명과 마감재 몇 가지만 바꿔도 연출할 수 있어 부분 리모델링에 잘 어울린다.
- 견적은 여러 곳에서 받아 자재비와 인건비 항목을 따로 비교하면 비용이 어디서 늘었는지 파악하기 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