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시장에서 서로 다른 방향의 신호가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규제지역 집값은 여전히 오르고, 정부는 과열이 진정됐다고 평가하며, 다가올 입주 물량은 크게 줄었습니다. 집을 사거나 전세를 옮기려는 사람이라면 세 소식을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토허구역 지정 1년, 12곳 중 11곳 상승폭 확대

매일경제에 따르면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경기도 12개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지정 1년이 지난 지금, 이 가운데 11곳에서 집값 상승폭이 오히려 커졌습니다. 광명은 상승률이 2%에서 21%로, 수지는 5%에서 20%로 뛰었습니다. 상승률이 줄어든 곳은 과천 한 곳뿐이었습니다.

해석은 엇갈립니다. 규제가 다른 곳의 수요를 자극했다는 풍선효과 시각이 있고, 그래도 오름세를 어느 정도 눌렀다는 상승률 제어 시각도 있습니다.

정부 "과열은 잡혔다"

같은 매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아파트 거래량이 줄고 매물이 쌓이는 것을 시장이 하향 안정되는 신호로 봤습니다. 매물은 30% 늘었다고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각종 규제와 금융 정책이 집값 과열을 막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했습니다. 다만 앞의 토허구역 통계를 보면 실제 체감과 정부 평가 사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11월 수도권 입주 물량 절반으로

매일경제는 11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월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전셋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매매시장에서는 매물이 쌓이는데 전세시장은 공급이 빠듯해 두 시장의 흐름이 다르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왜 중요한가

새 아파트 입주가 줄면 신축으로 옮기려던 세입자는 지금 사는 집에 더 오래 머물 가능성이 커집니다. 매매 거래도 줄면서 이사를 미루고 지금 집을 고쳐 쓰려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전세 연장을 고민 중이라면 원상복구가 쉬운 방식부터 검토하세요. 붙이는 필름, 조명 교체, 이동식 수납처럼 떼어낼 수 있는 시공이 부담이 적습니다.
  • 임차 주택이라면 벽 타공이나 도배를 하기 전에 임대인에게 동의를 받고, 그 내용을 문자 등 기록으로 남겨 두세요.
  • 이사 일정이 길어질 수 있으니 계약 전에 새 집의 결로, 누수, 창호 상태를 미리 점검하고 사진으로 기록해 두면 분쟁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매도를 생각한다면 큰 공사보다 청소, 줄눈 보수, 밝은 조명처럼 첫인상을 좋게 하는 정비가 효과적입니다.
  • 오래 살 집이라면 수납과 단열처럼 생활 만족도에 직접 영향을 주는 부분을 먼저 고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