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설계 현장에서 일감 감소에 대한 불안을 털어놓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건축사협회가 발행하는 건축사신문에 따르면, 10월 16일 '건축과 삶' 코너에 실린 한 건축사의 칼럼은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사무소의 경제적 부진을 솔직하게 전했다.

줄어든 일감, 떠나는 직원들

필자는 자신의 사무소가 최근 몇 년 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일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직원들도 피부로 느꼈고, 일부는 스스로 다른 직장을 찾아 나섰으며 일부는 사무소가 제안한 휴직을 받아들이고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필자는 2026년을 마무리하기까지 아직 마지막 분기가 남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불안하게 다가온다며, 이런 감정이 자기만의 것은 아닐 것이라고 적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남을지에 대한 고민도 더 깊어졌다고 했다.

이 글은 통계 발표가 아니라 한 사람의 경험담이다. 다만 건축사 단체의 매체에 이런 고백이 실렸다는 점에서, 설계 사무소들이 체감하는 분위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불안에 대한 대응은 '배움'

필자가 택한 방법은 공부다. 일이 줄어든 불안 속에서 최근 몇 년간 적극적으로 교육을 찾아 들었다고 밝혔다. 올해 1월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생성형 건축 모델링 실습 교육을 받았는데, 하루 몇 시간 동안 진행된 원데이 과정이었다고 소개했다. 일감이 줄어드는 시기에 새로운 설계 도구를 익히는 데서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같은 날 실린 또 다른 시선

같은 날 건축사신문의 '지역답사수첩'에는 제주 사계리에서 송악산까지 걸은 답사기가 실렸다. 제주에 와서 어쩌다 십 년을 살게 됐다는 필자는 삼십 분 안팎이면 바다와 산을 오갈 수 있다는 점을 제주가 좋은 이유로 꼽았다. 그리고 그날의 마음에 따라 바다나 산으로 향한다고 적었다. 불안을 다룬 칼럼과 나란히 읽으면, 건축인들이 일과 삶 사이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균형을 찾고 있다는 점이 보인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리모델링을 맡길 설계 사무소나 업체와 처음 상담할 때 일정, 작업 범위, 비용 산정 방식을 문서로 정리해 두면 나중에 생길 분쟁을 줄일 수 있다.
  • AI로 이미지를 만드는 도구가 널리 쓰이면서, 원하는 분위기를 미리 그림으로 만들어 전문가와 이야기할 때 참고 자료로 활용하기 쉬워졌다.
  • 다만 AI가 만든 이미지에는 구조나 법규, 배관 위치가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벽 철거나 확장 같은 공사는 반드시 전문가 검토를 거쳐야 한다.
  • 작은 업체에 맡긴다면 공사 기간 내내 담당자가 바뀌지 않는지, 하자 보수 연락은 누구에게 하는지 미리 확인해 둔다.
  • 창밖으로 보이는 산책로나 공원 같은 생활권 풍경도 창가 가구 배치나 앉는 방향을 정할 때 함께 고려하면 집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다.